벌써 10월 중순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그리고 나는 휴직(이라고 쓰고 퇴사라고 읽는다)을 드디어 맞이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2024년을 생각해보면 진짜 피슝- 이렇게 총알같이 지나갔던 듯하다. (엄청난 한 해 였어..)
1분기의 그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지나고 생애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라봄.
2분기에 가이드런프로젝트 설립하면서 난생 처음 스스로 모금(크라우드펀딩)이라는 것도 해보고, 리워드도 제작해보고.
3분기는 진짜 운동+일+운동+일+운동...(feat.구릿빛 피부, 가민 자국)
4분기의 시작인 10월.. 이제 하계 프로그램을 2주 남기고 있다.
이번해 초에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엎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집중했던 때가 있었다. 그게 너무 무거워 외롭고 고독하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잠깐이 있었으나 그런 생각이 임계점에서 찰랑거릴 무렵 곁에서 "내가 있잔아~" 하고 일으켜주는 이들을 보게되었고, 시기하고 방해하는 사람들보다 응원하고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계 프로그램에서 모두 열심히 훈련을 하신 만큼 10월 들면서 시작된 대회에서 PB 소식, 수상 소식 등등 아름다운 이야기로 넘쳐나는 가을, 이 시간을 담은 사진을 볼 때마다 입에서 "아유~ 이쁘다.."가 저절로 흘러나오곤 한다. 마음이 노곤노곤해지는 순간이다.
당분간 "회사"라는 책임은 내려놓았지만 마무리 해야 하는 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일, 처음 해보는 일 등등 아직 삶이 빡빡하다.
그렇지만 건강 이슈로 휴직한거니까.. 제발 스스로 몰아붙이는 것만 하지말자... 편안하게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며 이 시간을 잘 쉬어보자.
남은 하계 2주 잘 마무리하고 모두가 염원하던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나의 이 활동이, 도전이 누군가의 귀한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만들어주는 산들바람만이라도 될 수 있길,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의 소중함을 모두가 잔잔하게 마음에 담아갈 수 있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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