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는 가족 중심의 예민하고 겁이 많은 개다. 매리는 보더콜리와 보스턴테리어 믹스인데, 아무래도 물려받은 피가 있다보니 흥분도가 높고 에너지가 많아서 산책을 꼭 자주 나가야 한다.산책할 때 가족 외에 누구라도 자기 기준 안전 거리 안으로 들어온다면 경계하고, 짖기도 한다. 양치기 개의 피를 받아서인지, 아니면 가족들이 좋아서인지 산책가는 인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매리는 빽(?)이 많아졌다고 생각이 드는지 기세가 등등 하고 (아주 약간) 용감해진다. 우리가족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표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서로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잔소리 및 참견이 사랑의 표현이라는 걸 깨달은 것은 어른이 되고도 한참 지난 시점이었으니.. 가족 단톡방도 존재하였지만 생존 확인 정도였고, 그 마저도 아빠와 남동생은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