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가족, 친구

매리랑 도그베이 간 날

nicole10 2022. 7. 5. 18:18

엄빠의 몽블랑 행으로 인해 삼남매는 매리 육견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지은이는 큰 맘먹고 연차를 내었고, 그 동안 벼르고 벼르던 애견수영장에 가보기로 했다.

 

바쁘던 종수를 꾀고, 지혜를 꼬셔서 입장료는 내가 내기로 하고 고기 구워 먹을 짐이랑 이것저것 챙겨서 룰루랄라 용인으로 출발~

운전자 시점이 좋은 매리

오픈 시간이 11시, 우리가 예약한 시간도 11시였던 관계로... 풀장엔 우리팀 그리고 다른 한팀 둘 뿐이었다. 날도 축축하고.. 왠지 사회성 없는 매리가 다른 개들과 마주치지 않길 바랬는데 다행히...! 프리존(소/중/대형견 모두 출입가능)은 우리 차지였다. 이후 중형 푸들이 두마리 정도 왔는데 자기보다 약체는 기가막히게 무시해주시는 매리 공주님께선 걔네들 신경도 안쓰고 공놀이 물놀이에 신나버림

 

다른 한마리는 닥스훈트 친구였는데, 8kg 넘는다고 소형존 못들어간다고 해서 보호자들이 당황해하는게 보였다. 우리 매리는 13kg로 안전하게 중형견 ^^.. 이라 고민할께 따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역시 개였던가.. 첨엔 물을 경계하는듯 보였는데, 자기가 사랑하는 공이랑 스틱이 물쪽으로 날라가는 걸 보면서.. 그리고 언니와 아빠가 물속으로 슝슝 들어가는걸 보면서.. 그리고 아빠한테 안겨 들어가면서 점점 물과 친해지더니...

 

 

점점 물개의 본성을 드러낸 우리 매리

 

이렇게 좋아하는걸 너무 늦게 데리고 왔네, 언니가 앞으로 더 자주 올게

 

매리의 텐션이 올라갈수록 지쳐가는 주인들....

 

결국 2시간 정도 찐하게 놀고 매리 목욕 쓱싹쓱싹 시킨 뒤 복귀

 

차에 타기 전 주차장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보더콜리 두 마리를 봤다..

겁쟁이 매리가 짖기 시작하는걸 보니 시간 딱 잘 맞춰서 잘 나왔다 싶었음

 

짧고 굵게 잘 놀았다

'사생활 > 가족,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와 나(II)  (3) 2025.03.20
개와 나(I)  (1) 2025.03.14
마지막 근무, 그리고 회사를 나오며 드는 생각  (1)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