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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근무, 그리고 회사를 나오며 드는 생각

벌써 10월 중순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그리고 나는 휴직(이라고 쓰고 퇴사라고 읽는다)을 드디어 맞이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2024년을 생각해보면 진짜 피슝- 이렇게 총알같이 지나갔던 듯하다. (엄청난 한 해 였어..) 1분기의 그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지나고 생애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라봄.2분기에 가이드런프로젝트 설립하면서 난생 처음 스스로 모금(크라우드펀딩)이라는 것도 해보고, 리워드도 제작해보고.3분기는 진짜 운동+일+운동+일+운동...(feat.구릿빛 피부, 가민 자국)4분기의 시작인 10월.. 이제 하계 프로그램을 2주 남기고 있다. 이번해 초에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엎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집중했던 때가 있었다. 그게 너무 무거워..

2022년 휴가(III) - 상처 회복기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내 얼굴은 아스팔트 바닥에 갈리며 박살이 났다.119 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검색을 통해 집 근처에 흉터만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를 찾았다. 서초 서울 마더스 성형외과의원 https://goo.gl/maps/XrfTcrvmRZAiseu68 서초서울마더스1성형외과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1970★★★★★ · 성형외과 전문의www.google.com 원래 예약이 기본이긴 하지만 응급수술은 오전까지 받고 있다고 했다. 서둘러 성형외과로 120km/h를 달리면서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냥 호텔 지하에 있는 짐에서 트레드밀이나 뛸껄 그랬나. 하.. 아니야 그러기엔 이 공기가 너무 아쉬웠어. 작아도 장미 공원만 빙빙 돌았어야 했던건가. 아니야.. 내 성격에 이쪽아니면..

사생활/일상 2023.04.08

2022년 휴가 (II) - 쎄하다.

아침부터 두시간 넘게 운전하고, 등산도 나름 열심히해서 몸이 살짝 노곤한데 밥까지 들어가니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다.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씻고 잠들어야지!하는 생각으로 한시간 넘게 운전해서 호텔에 도착했다.장소는 평창의 모 호텔. 모험은 혼자 떠난 이 자체로 충분하기에 가족들과 함께 자주 방문했던 숙소로 정했다. 항상 아빠 찬스, 아빠 지인찬스로 숙소를 예약했었지만, 뭔가 이번 여행은 내가 혼자 할 수 있는건 해보고 싶었어서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다. 드디어 숙소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캐리어 돌돌 끌고 프론트에 도착하니 키를 준다. 감사합니다. 빨리 올라가서 씻어야지.4층이었던 것 같다. 숙소 문을 연 순간 뭔가 쎄하다.이불은 난장판이 되어있고, 쓰레기 통도 가득차서 넘치는 상태에 드라이기도..

사생활/일상 2023.04.01

2022년 휴가 (I) - 가을

2022년 가을, 나는 강원도에 있었다.Link-Up의 첫 시즌이 드디어 끝났고, 마음 고생했던 내 자신에게 선물도 할겸, 그리고 2022년 큰 맘 먹고 나에게 선물했던 민희와 드라이브도 할 겸사겸사 계획했던 여행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이 내 생일이었기에 생일을 기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2박 3일간 내가 계획했던 일정은1. 나홀로 등산2. 나홀로 타지에서 러닝3. 나홀로 맛있는 거 먹고 집으로 복귀이렇게 간단했다. [10월 31일] 1일차아침에 민희에 짐을 싣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집을 나섰다. 맨날 도심에서 80~90km/h로 달리던 내가 고속도로에서 120km/h로 달리니 안개가 자욱해도 신이 났다. 중간에 휴게소 들러서 화장실에 들렀다가 커피랑 쥐포튀김을 사서 차에서 먹었는데, 그 쥐포..

사생활/일상 2023.03.30

매리랑 도그베이 간 날

엄빠의 몽블랑 행으로 인해 삼남매는 매리 육견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지은이는 큰 맘먹고 연차를 내었고, 그 동안 벼르고 벼르던 애견수영장에 가보기로 했다. 바쁘던 종수를 꾀고, 지혜를 꼬셔서 입장료는 내가 내기로 하고 고기 구워 먹을 짐이랑 이것저것 챙겨서 룰루랄라 용인으로 출발~ 오픈 시간이 11시, 우리가 예약한 시간도 11시였던 관계로... 풀장엔 우리팀 그리고 다른 한팀 둘 뿐이었다. 날도 축축하고.. 왠지 사회성 없는 매리가 다른 개들과 마주치지 않길 바랬는데 다행히...! 프리존(소/중/대형견 모두 출입가능)은 우리 차지였다. 이후 중형 푸들이 두마리 정도 왔는데 자기보다 약체는 기가막히게 무시해주시는 매리 공주님께선 걔네들 신경도 안쓰고 공놀이 물놀이에 신나버림 다른 한마리는 닥..